10년후에 보는 2007년 직업전망
2018년 4월, 현재 일자리 상황을 보면서 2007년에는 10년뒤의 직업전망을 어떻게 생각했을지 궁금했습니다. 환경과 구조의 변화와 개인의 대응 그리고 유망직종까지 한국고용정보원에서 2007년 발표한 직업 전망을 바탕으로 살펴보았습니다.
직업환경의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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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화 사회로의 진입
2007년의 미래학자들은 21세기가 지식과 정보가 권력를 가지게 되는 정보화 시대가 될 것이라고 예측하였습니다. 실제로 2017년 구글이나 아마존, 페이스북등 데이터들을 모으는 기업들이 많아졌고, 현재에는 매우 큰 회사로 성장했습니다.
과거 기업의 가치가 자본이나 노동과 같은 유형자산에서 브랜드나 디자인 그리고 기술등의 무형의 자산이 기업의 가치를 더 잘 나타내게 된다고 예측했으나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자본이 가지는 힘이 더 큰 것 같습니다.
노동시장의 환경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할 뿐 아니라 새로운 지식과 경험 을 끊임없이 학습하고 이를 활용하여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해 낼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지식 노동자에 대한 수요가 증대할 것이라고도 예측했고, 최근 유튜버등이 등장하는 걸 보면 약간은 맞지 않나 라고 생각해 봅니다. 다만 여러가지 감정이 교차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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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세계의 세계화
2007년 예측에서는, 정보화 사회가 되면서 교통수단과 기술발전은 다른나라와의 교류와 경쟁을 심화시키면서 국가간 규제가 완화된 단일 시장과 구직활동의 범위(전세계로의)증가등을 예측했습니다. 성과주의의 강화와 다양성을 존중하고 수용하는 직장문화,다국적 시장으로 진출함에 따라 다문화에 대한 수용도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분명 국제적인 교류가 늘어나고 경쟁도 늘어났습니다만 2005년도즈음에 경계했던 블록경제등은 현재 보복관세와 이민규제등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또한 일자리 부족으로 인해 제노포비아(외국인 혐오)등이 늘어났고, 세계는 2007년의 예상과는 다르게 개방보다는 폐쇄에 가까워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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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직장에서 평생직업으로
빠른 변화와 그로인한 직업의 불안정성은 2007년에 예측한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세계화로 인한 무한 경쟁과 그로 인해 으스러지는 직장들, 이러한 평생직장의 해체를 극복하기 위해 전문성을 가진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라는 조언은 2018년에도 여전히 적용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평생 직장이 사라진 만큼 구인,구직활동이 활발해지고, 여러 직장을 거치며 전문가가 될수 있다는 전망은 계약파견직으로 대표되는 비정규직문제와 연관지어 생각해보니 의문입니다. 2018년 현재 비정규직은 고용안정성이 떨어지면서 불안감으로 인한 소비위축과 저임금으로 인한 생계위기 등이 있지만, 2007년의 전망에서는 희망적인 모습만 나와있었습니다.
직업세계의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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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중심에서 서비스 중심의 산업구조로
2000년도 초반 부터 꾸준히 제기 되었던 “제조업위주의 성장전략” 한계에 도달하고 서비스업 위주의 산업구조로 바뀔거라고 했던 예측은 잘 맞아들었습니다. 다만 아직도 정치권에서는 똑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것이 한심할 뿐입니다.
2016년에 발표된 내용에 따르면, 위의 표와 같이 서비스업은 70.9%를 차지하고 있고 이는 여러 문제가 있지만 2007년에 예상했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생활수준이 향상되고 이로 인해 다양한 여가생활 문화 관광이 발전하고, 그에 걸맞는 일자리가 생길 것이라고 한 예측과 안락한 노후를 위한 실버사업의 성장,여성의 경제진출등 2018년 현재와 비교해 봤을때 거의 맞아들어가는 모습을 볼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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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컨버전스를 넘어 산업 컨버전스로
2007년 아이폰 1세대로 대표되는 전자기기 융합(스마트폰) 그리고 그것을 넘어선 산업간 융합 역시 예상과 같이 진행되었습니다. 예로 들어진 DMB는 이제 거의 망한것 같지만 방송과 통신의 결합, 자동차와 IT의 결합, 생명공학기술(BT)과 IT의 결합, 대기업의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화등등 거의 완벽하게 맞추었다고 생각됩니다. 또한 이러한 산업융합에 알맞은 인재로 다양한 분야의 전문지식을 갖춘 사람이 등장의 예고도 현실화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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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형태의 혁신: 재택근무(Telecommuting)
과거에는 유선인터넷망을 통해 재택근무를 할 수 있는 사람은 회사 내 고위직에 그쳤습니다. 하지만 2007년에 예측된 언제든지 네트워크에 접속할수 있는 유비쿼터스의 도입으로 인한 재택근무 대상의 확산은 2018년 현재 언제 어디서나 업무을 볼 수 있는 상황을 만들었습니다. 다만 그 재택근무라는게 이런건 아니었을 겁니다.
직업세계의 변화에 따른 개인의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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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극적 경력개발
2007년 보고서에서는, 위에서의 변화를 감당하기 위해, 한 분야 뿐만이 아닌 다양한 분야의 전문성을 갖추고 인생 전반을 통틀어 경력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해진다고 했습니다. 관련 분야의 자격증을 따거나,경력을 쌓아 그 직종에서 스페셜제너럴리스트(맨날 강연에서 말하는 T자형인재)가 되라는 이야기는 꾸준히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 프로테우스식 경력(protean career): 자아실현, 일과 삶의 균형을 추구
2017년 대표 키워드인 “워라밸-일과 생활의 균형”이 2007년의 예측이 시대를 관통한다는 사실을 알려줍니다. 외적 성공(고소득, 지위, 명성)에서 심리적 성공(자아실현, 가정의 행복, 마음의 평안)으로의 목적이동이 일어나고, 이러한 심리적 성공을 위한 능동적인 직장이동한다는 예측 역시 나타나고 있는 현상입니다. 하지만 막상 이직이 시도되는 이유는 소득에 대한 불만이 가장 많다고 합니다. 연봉에 대한 불만이면 외적성공이라고 봐야되는거 아닐까요?
그리고 생각처럼 이직이 쉽지가 않아 2007년의 예측처럼 다양한 직장을 거치며 전문가가 된다는 건 힘든것 같습니다.
향후 10년간 일자리 증가가 예상되는 직업
2008년 9월부터 본격화된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발 금융위기를 예측하지 못한 상태인 2007년의 직업전망에서는 미래에 대한 희망적인 분위기가 존재합니다. 경제규모의 확대로 인해 전반적인 일자리의 증가가 있을 것이라는 예측이 대표적입니다. 2007년 즈음에는 우리나라의 GDP성장률이 4.6%대를 유지해 2020년 1인당 GDP가 4만 5000달러를 찍을 것이라고 하는 예측이 있었지만, 우리는 이게 틀렸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죠.
2007년 전망에서 유망직종은 학력별로 나누었습니다.
전반적으로 2007년의 10년뒤 예측을 살펴보니 2018년 현재와 비교해 봤을때 90%정도로 들어맞고 있고, 세세한 부분에서는 다른점이 있지만 그래도 미래에 대한 전망의 정확도는 나쁘지 않았다고 평가할수 있습니다. 만약 2008년 경제위기가 터지지 않고 예측대로 에코붐세대(1991~1994)를 끌어안을 만한 일자리시장이 존재했다면, 2020년의 1인당 GDP 4만 5000달러도 무리는 아니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이렇게 2007년에 전망한 10년뒤 일자리 전망을 살펴보았습니다. 씁쓸하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