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맥주와 와인


수입주류는 기본적으로 관세와 주세, 교육세와 부가세가 붙어서 판매가를 완성하게 됩니다.
맥주의 경우 관세 30%(나라마다 다름)를 기본적용한 후 이 가격에 세금이 붙습니다. 주세가 72% 교육세가 주세의 30%고, 부가가치세는 전체 가격의 10%입니다. 2018년에 들어서면서 미국과 유럽산 맥주에 대해 관세가 붙지 않게 되어서 수입맥주의 판매량이 더욱 늘어나고 있습니다.

올해부터 美·EU 맥주 무관세…

수입맥주 전성시대 오나

맥주 시장의 경우, 수입맥주의 눈부신 성장에도 불구하고 최근 10년간 성장률이 평균 1%안팍으로 거의 제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국산맥주가 점유율을 수입맥주에게 많이 빼앗겼다는 소리지요. 그 와중 전통적으로 맥주 시장을 지키던 카스와 하이트의 경우 클라우드와 피츠로 대표되는 롯데주류가 참전하면서 밀려나는 듯 보였습니다. 하지만 2018년 기준으로 롯데주류는 맥주는 약 5%의 점유율을 가지고 있으며, 매년 적자폭을 줄여가면서 계속 성장하고 있다고 합니다.

’20년 숙원이었던 롯데맥주…제2공장 가동으로 시장점유율 15% 목표

피츠(Fitz)는 유튜브 광고나 TV에서 정말 자주 보였고 이벤트 등등도 많이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클라우드가 더 취향에 맞습니다. 가정용 클라우드와 업소용 피츠 투트랙 전략으로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은 좋지만 카스 등에서 생맥주 인증 마크를 붙인 맥주집들이 늘어나는 것을 보니 피츠는 많이 밀리고 있는 모양입니다.
다시 수입 맥주 이야기로 돌아와서 수입맥주는 2013년 중순부터 판매량이 늘어나 매년 평균 15%이상의 성장을 이뤘습니다. 이러한 성장세에는 4캔의 10000원하는 편의점 행사의 영향이 컷습니다. 이 행사로 인해 가장 많은 인지도를 높인 맥주는 아사히,칭따오,하이네켄등 입니다. 행사에 포함된 맥주의 인지도는 빠르게 상승했고, 그렇지 않은 맥주는 외면 받았습니다. 정가가 2500원이 채 안돼는 맥주들과 아예 비싼 맥주들이어서 행사에 포함되지 않았던 맥주들은 일부를 빼고는 얼마 못가 수입이 끊겨서 우리나라 매장에서 찾기 힘들어 졌습니다.

미니와인 3병에 만원 – 수입맥주 행사를 떠올리게 한다.

최근 마트에서 와인들의 할인 행사가 많아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와인은 맥주와 달리 우리나라에서 쉽게 마실수 있는 술로 인기를 끈 적이 없습니다. 기본적으로 와인 한병이 알콜 도수도 14~16도 가량인데다 750ml라는게 문제였지요. 캔맥주의 경우 4캔을 나누어 마시면 되지만 와인의 경우는 무거운 유리병이고 코르크 마개로 막혀있어 와인오프너도 필요했습니다. 산책하다가 친구들과 나누어 먹기에는 매우 불편했죠. 요즘의 와인은 위와 같이 작은 사이즈(187ml)로 캔맥주 마시듯 마실 수 있습니다. 도수는 약간 높네요.
와인의 가격에 대해 살펴봅시다. 와인은 맥주에 비해 세금이 적지만 술의 원가 자체가 높아 소비자가는 와인쪽이 비싼 경우가 많습니다. 와인에 붙는 주세는 30%이고  교육세는 주세의 10%, 부가가치세는 전체 가격의 10%입니다. 와인은 원래 관세가 15% 였지만, 꾸준한 FTA로 인해 수입시 관세가 붙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격 자체는 미니와인 3~4병에 만원정도로 절충할 수 있겠지만 맥주의 경우, 6캔의 8900원까지 내려온 상황이라 경쟁에선 밀릴것 같습니다.
마주앙레드 – 롯데주류

와인을 격식있는 자리가 아닌, 다른 곳에서도 만나게 하고자 하는 노력은 위 사진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좌측 상단에 있는 아웃도어라는 글씨가 선명하게 찍혀있는 마주앙은 1977년 부터 생산한 오래된 국산 와인입니다. 혼술 트렌드와 아웃도어 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파우치로 내 놓은 이 와인은 250ml(13도)로 맥주 500ml 한캔반 약간 안되는 알콜 함량을 가지고 있습니다. 마셔보니 나쁘지 않았지만 좀……
이쯤되면 소주 이야기도 조금 덧붙여 보도록 하겠습니다. 팩으로 된 와인도 팩소주의 뒤를 따를것 같은 느낌은 아마 혼자만의 느낌일까요? 아웃도어 용으로는 도수가 너무 높고 실내에서 먹기에는 그냥 작은병이 낫지요. 13도는 과해요. 그래도 롯데주류의 노력에 칭찬을 보냅니다.
추가적으로 와인 할인 행사가 늘어난 것도 FTA의 영향이긴 하지만 수입맥주 수입이 한계치에 다다랐기 때문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앞으로 맥주와 와인 시장은 어떻게 변해갈까요? 와인이 대부분 수입이라는 생각과는 달리 국내 와인도 많은점, 그리고 사람들의 시선이 맥주에서 다른곳으로 옮겨갈 수 있다는 점에서 국내와인의 건투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