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딩과 “따릉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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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형 공공자전거, 디자인을 골라주세요!

따릉이의 이름은 운이 나빴다면 S-bike나 공공,GoGo,더블로,빠르릉 등이 될수 있었습니다. 이름은 무엇인가를 나타내는 가장 큰 상징이라고 합니다.  따릉이라는 이름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전거를 떠올렸을 겁니다. 따릉이는 최근들어 급격한 성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인지도의 성장은 다음과 같은 수치에서도 알 수 있습니다.

서울시민 절반 “공유 정책 몰라”…개별 사업 인지도는 높아

‘나눔카가 81.2%로 인지도가 가장 높았고 공공자전거 ‘따릉이'(77.1%), 도시민박(65.1%), 셰어하우스(63.7%) 등이 뒤따랐다. 공공자전거 ‘따릉이’를 안다는 77.1% 가운데 40.3%가 역시 이름만 들어본 수준으로 조사돼 실효성 있는 홍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016년>

서울시 공유정책 인지도·만족도 1위 공공자전거'따릉이'

공공자전거 따릉이는 인지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 가운데 93.6%가 알고 있었다. 주요 공유정책 만족도 역시 공공자전거가 91.1%를 차지하며 가장 높았다.    <2017년>
 

따릉이의 인지도의 상승이 이루어진 이유는 다양합니다. 2016년에서 2017년으로 넘어오면서 서울 전역으로 따릉이가 퍼져나갔고 그에 따라 들어보기만 했던 사람들이 실제 이용해보면서 좋은 평가를 내린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2018년부터는 더 더욱 높은 인지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따릉이’ 이용 건수 1년새 두 배 급증

서울시에 따르면 이달 따릉이의 하루 평균 이용 건수는 1만3446건으로 전년 동기(6089건)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 1월(16만4365건)과 지난달(16만8738건) 총 이용 건수도 전년 동기(1월 8만4149건, 2월 8만5752건)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앱 가입자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16년 8월 10만 명을 넘어선 이후 지난 1월 60만 명을 돌파했다.
 

서울 공공자전거, 상암서 대여하고 반납은 여의도에

서초구 공공자전거

위의 링크를 타고 가보면 따릉이 이전 실시했던 서울의 공공자전거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하지만 이제는 누가 기억이나 할까요? 따릉이의 전신인 서울 공공자전거의 경우에는 2010년부터 계속 운영했지만 시민으로부터 외면 받았습니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초기 서울 공공자전거나 따릉이나 자전거 자체는 그리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물론 바퀴크기라던가 모양이라던가 하는 소소한 차이는 있었고 정류소의 갯수라던가 자전거의 숫자면에서 오히려 따릉이가 밀리는 면도 있었습니다. 따릉이라는 명칭을 촌스럽다고 생각하는 의견도 있었지만 공공자전거라는 인지도 면에서 “따릉이”는 큰 역할을 했습니다. 적어도 그렇게 불리는 공공자전거가 있다고 생각은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반면 초기 서울 공공자전거는 따로 명칭이 없이 서울 공공자전거라고 불렸는데 따릉이가 유명해진 지금에서는 검색해도 찾기 힘들어졌습니다. 2017년 이전까지는 적어도 “따릉이”라는 명칭이 사람들의 주목을 끌고 직접 타보게 하는데 큰 공헌을 한 것입니다.

한강 자전거대여소

따릉이에서 주제를 바꾸어서 한강 자전거 대여소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죠. 한강 자전거대여소는 오래 되었습니다. 약 2000년대 초부터 시작되었고 아직까지도 한강 자전거대여소라는 명칭을 그대로 쓰고 있습니다.
사실 한강 자전거 대여소가 제대로 정비된건 2011년 말 부터입니다. 한강공원 자전거 대여소 디자인안 확정이 그때즈음 이루어졌지요. 그 이전에는 일부 업체가 개인적으로 자전거를 빌려주고 다시 반납하는 식으로 운영하고 또 수익이 안된다 생각하면 휴업을 하기도 했습니다. 2011년 말부터 한강내 다른 스테이션에 반납하는게 가능했지요.
최근에 한강에 나가보면 따릉이와 한강 대여 자전거의 비율이 거의 1:1정도까지 따라붙은 걸 확인할수 있습니다. 한강 자전거 대여소의 경우에는 정비소와 같이 있기 때문에 잘 정비되어있고,따릉이는 한강 밖에서 빌려서 들어와야 한다는 점에서 이만큼 따라붙은 건 따로 이름을 만들지 않았던 한강 자전거대여소의 실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브랜드는 신뢰와 만족의 역사이며 사용자와 함께 성장하기 때문입니다.
앞의 두편정도에서 걸쳐 말씀드린 여러 업체의 경우에는 브랜드이름을 정하고 이 이름으로 홍보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소비자에게 믿음을 주지 못하거나 사용해 봤으나 불만족한 경우가 많아 시간이 더 필요해 보입니다. 좋은 이미지를 꾸준하게 유지하는 것은 힘들 수도 있지만 일단 한번 브랜드의 인지도가 커지기 시작하면 눈덩이가 굴러가듯 자연스럽게 브랜드의 영향력이 커질 것입니다. 앞으로 누가 공유자전거의 승자가 될지 정말 흥미롭습니다.